박병석 국회의장이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에게 양국간 에너지 협력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27일 국회접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박 의장은 UAE 수소에너지 사업과 인프라 건설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등 관련 지원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UAE 에너지 계획 2050의 수소에너지 분야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수소차 생산과 수소충전 분야에서 세계 선두다. UAE와 한국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고압직류 해상전로 송전 공사, 보루지 4단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의장님의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압직류 해상전로 송전 공사는 아부다비 석유공사가 발주한 해상 원유 및 가스생산 시설의 전력 공급용 해저송전망 건설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2억달러 규모다.
고바쉬 의장은 박 의장에게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 보건 분야는 좋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며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입국 절차를 수월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장과 고바쉬 의장은 양국이 관심을 두고 있는 국제 행사 유치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장은 “당초 한국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 의사 표명했으나, UAE와 관계를 고려해 COP33(2028년 개최) 유치로 전략을 변경했다”며 “대신 한국정부는 2030 부산 엑스포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UAE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