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물류의날을 앞두고 스마트물류 스타트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2030년까지 물류산업 매출을 50조원 늘리겠다'는 비전을 선언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물류산업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로지스팟, 콜로세움, 디버 등 물류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앞세워 물류 현장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지털 통합 물류서비스 스타트업 로지스팟은 국내 최초로 SAP 물류 비즈니스 네트워크(LBN)와 연동을 추진한다. 로지스팟은 독일 SAP의 클라우드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상품 'S/4HANA'를 사용하는 고객이 운송을 요청하면, 로지스팟 플랫폼을 통해 운용되는 10만여대 화물 차량 네트워크와 전국 네트워크 기반 기업용 퀵 서비스를 이용해 신속하게 운송한다. 출고 후 차량 위치정보, 화물 운송현황, 운송완료 여부를 실시간 파악하며 운송과정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로지스팟은 지난 8월에는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ERP와 기업간거래(B2B) 디지털 물류를 결합한 '아이큐브(iCUBE) 배송관리'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화물차 배차부터 정산까지의 운송관리 프로세스가 더존비즈온의 표준형 ERP '아이큐브'에서 기존 프로세스와 일원화되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물류 스타트업들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고객사까지 운송현황과 물류프로세스를 진단해 최적화된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생활밀착형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퀵커머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최근 e커머스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형 판매자, 창고주를 대상으로 AI 풀필먼트 플랫폼 '콜로(COLO)'를 공급한다. 10분 이내 물품 출고 처리, 실시간 입출고와 재고관리 등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들은 개발과 마케팅에만 집중하면 된다. 최근 한국초저온과 협업해 냉장·냉동 풀필먼트를 운용하고 있고, 시스콘과 손잡고 중소형 창고를 위한 맞춤형 자동화 로봇 연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디버(dver)는 LG유플러스 사내 벤처 1기로 출발해 2019년 11월 분사한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이다. 고객사 내부 문서수발실을 디지털화하고 누구나 배송 파트너로 등록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퀵배송 플랫폼을 제공한다. 거리·평점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최적의 배송 파트너가 평균 1분 이내 자동 배정하고, 배송원 정보·배송 사진도 알림톡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고객사가 1200개를 돌파했고 누적 배송량은 30만건에 달한다.
이처럼 최근 물류의 중심축이 산업에서 생활로 이동하며 생활밀착형 맞춤물류가 국내외 트렌드로 떠오르며, 물류 스타트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는 “드론, 배달로봇, 자율주행화물차와 같은 목적형 자율주행 이동수단 기술이 발전하며 스마트배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입고·보관·풀필먼트·출고 등 화물처리 전 과정을 지능화·자동화하는 '스마트물류센터'와 디지털화된 물류정보를 활용해 계약·재고관리·배송·반품·회수 등을 종합 관리하는 '물류정보 통합플랫폼'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물류 스타트업 디지털전환 현황>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