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산업계가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신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손잡고 핵심 인력 양성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최근 'K-배터리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배터리 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도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기업, 학계, 연구기관, 협회 등이 모여 배터리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 전방위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필두로 소부장,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K-배터리 생태계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율촌화학, 엔켐, 씨아이에스, 성일하이텍, 하나기술 등 협력사들과 필수 인력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원활한 인력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협의체는 배터리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씨아이에스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나서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배터리 전극 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고체용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3사가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에 핵심 소재로 들어간다.
율촌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필름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파우치 필름은 일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소재다. 율촌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필름 소재 적용을 위해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분리막 양산 능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엔켐은 유럽, 미국,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전해질 공급 대응과 차세대 전해질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장비 기업과 리사이클링 기업도 참여했다. 하나기술은 배터리 후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성일하이텍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앞으로 늘어날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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