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해 점포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축에 나선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생활·주방 가전 전문기업 멈스와 음식물 처리기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 액상 미생물을 사용하는 미생물분해방식의 처리기로 발효 과정을 거쳐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상당량 분해시킨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개점하는 신규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CU 매장에 최적화된 CU형 음식물 처리기 모델을 개발해 운영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CU는 올 초부터 점포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총 30여 종의 음식물 처리기를 대상으로 운영 효율성, 친환경성, 편의성 등을 다각도로 비교·분석해왔다.
후보군 중 가장 적합한 기기를 선별해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서울 시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음식물 처리기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일평균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기존 대비 99%나 감소했다.
테스트 점포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점포당 일평균 2.5k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추후 전국 1만5000여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가 도입되면 하루 약 35톤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환조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는 유통, 처리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이번 처리기 도입이 그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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