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2030년까지 녹색·전환 금융에 3000억달러 지원”

SC그룹 “2030년까지 녹색·전환 금융에 3000억달러 지원”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은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고객의 탄소중립(넷제로)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녹색·전환 금융에 300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발전용 석탄 채굴, 석유·가스, 발전, 철강·광업 부문 거래 기업의 매출 기준 탄소집중도(온실가스 배출량)를 각각 30~85% 감축하도록 유도한다. 발전용 석탄 매출 의존도가 5% 이상인 거래 기업에게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SC그룹은 오는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Net zero financed emissions) 달성 목표 아래 2030년까지 탄소집중도가 가장 높은 산업 부문 대상으로 탄소중립 중간 목표와 실행 방안을 설정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은 대출 또는 투자받은 거래 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SC그룹은 우선 2030년까지 기업 고객의 탄소중립 이행을 돕기 위해 녹색·전환 금융에 300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매출 기준 탄소집중도(매출액당 기업고객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 감축 목표를 세웠다.

또 앞으로 발전용 석탄 사용을 확대하는 기업 고객에 대한 금융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러한 고객에 현재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실사를 강화한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과학적 기반의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