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고학력 비정규직 280만명…역대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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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28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명(12.7%) 늘었다.

이는 대졸 이상 비정규직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며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9년 이후와 비교해도 역대 최다치다. 통계청은 2019년부터 기존에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반영됐기 때문에 2018년 이전과 2019년 이후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근로 형태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202만2000명으로 71.2%를 차지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와 비자발적 이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5000명(35.4%), 파견·용역·일일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가 55만7000명(19.6%)이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은 161만2000명(56.7%)으로 남성(122만9000명, 43.3%)보다 많았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8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창 일할 나이인 2030 청년층 비정규직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 비정규직은 총 243만명(30.1%)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10명 중 3명은 2030 청년층이었던 셈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