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中企 수출길 연다…정부, 내달 국내 최대 '온라인 수출 대전' 개최

정부와 KOTRA가 우리나라 수출 초보기업과 내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수출길' 개척에 팔을 걷었다. 세계 각국 해외무역관을 총동원해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수출 대전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된 글로벌 무역 환경을 감안, 우리 기업이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다음달 1~15일 '2021 대한민국 온라인 수출산업대전'을 개최한다.

그동안 오프라인 비중이 높았던 우리 수출산업을 온라인 채널로 확대,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다. 중소기업 등 디지털전환(DX) 소외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각 기업 성장단계에 따른 디지털 마케팅 수요를 반영한다.

전시회를 총괄하는 KOTRA는 '대한민국 온라인 수출산업대전' 웹사이트에 참가기업군 별 디지털 전시관을 구축한다. 수출초보기업관, 소상공인관, 스타트업관, 뿌리기술·부품장비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기업관, 해외전시참가 기업관 등이 마련된다.

디지털 수출 노하우와 관련 예산이 부족한 수출초보기업, 내수기업, 소상공인에게는 각 전시관에서 활용할 디지털 콘텐츠 무료 제작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 참가기업은 제작비 10%만 부담하면 된다.

은지원 KOTRA 해외전시팀장은 “현재까지 국내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약 1000개사가 온라인 수출 대전 참가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 희망을 밝혀 이들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 가운데 80%가 수출초보기업과 스타트업”이라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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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참가기업들이 보유한 품목과 요청사항을 감안해 동영상, 웹카다로그 등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25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한다. 단순한 상품 홍보영상에서 벗어나 공장투어, 라이브 커머스 등도 시도한다.

KOTRA는 참가기업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을 총동원해 확보한 해외바이어 약 5000개사와 국내 기업 약 2000개사의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한다.

행사 기간 KOTRA 본사와 지방지원단에 마련된 사이버 상담장에서 총 3000건을 웃도는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층 원활한 상담을 위해 전문 통역원을 배치하는 한편 DHL, 페덱스, EMS 등 특송사를 이용해 바이어에 시제품 발송하는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이외에 기업관 별 대표 샘플 오프라인 전시, 메타버스 기반 원격 상담, 참가기업 신제품 언박싱, 그린뉴딜 관련 온라인 콘퍼런스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

은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이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이에 대비하지 못하는 수출 초보기업이 많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온라인 중심 수출 변화를 선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 대한민국 온라인 수출산업대전' 개요

'디지털'로 中企 수출길 연다…정부, 내달 국내 최대 '온라인 수출 대전' 개최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