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엠에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리막 연신클립'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소부장 강소기업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재와 음극재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면서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 증가와 리튬이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으로 분리막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티씨엠에스는 분리막을 클립을 이용, 고정시키고 이를 늘려 얇게 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창적인 미세 기공 제어, 박막화 제어 기술 등을 전자제어와 접목해 분리막 연신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신 클립부품 국산화에 성공했고, 세계에서 4번째다.
신태용 대표는 “글로벌 경쟁제품 대비 30% 저렴하면서도 성능을 더 높였다”며 “특히 해외 제품의 경우 납품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 유지보수를 위해 자회사를 현지에 추가 설립해 대응하고 있지만 티씨엠에스는 연신클립 제작에서부터 유지 보수, 개조, 텐터 정비 등 분리막 연신 공정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분리막 연신클립 시장 선두라는 단기적 목표와 함께 차세대 분리막 생산이 가능한 장비 개발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분리막 생산 공정인 동시이축연신 시스템의 동시이축 연신 클립 및 이축연신 이송장치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 차세대 하이브리드 폴리이미드(PI) 분리막 제조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350도 이상의 내열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면 융해(meltdown)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분리막에 의한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기업 공급을 우선 목표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 창저우에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씨엠에스는 올해 팁스(TIPS) 과제에도 도전,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총 3억5000만원 사업비를 유치해 분리막 필름 분야 전문기술진을 대거 확보했다. 또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예비유니콘' 후보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신 대표는 “지난해 시드투자에 이어 올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며 “분리막 연신 클립전문기업에서 차세대 PI분리막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 10%를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티씨엠에스는 K-글로벌 창업멘토링 프로그램 18기 전담멘티로도 선정, 변수룡 멘토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았다. 변 멘토는 벤처기업 CEO 출신으로 AI융합제품 개발을 비롯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
신 대표는 “마케팅, IR 등 투자를 위한 전반적인 계획 수립에서 멘토 도움을 받아 각종 IR행사에서 의미 있는 수상을 할 수 있었다”며 “회사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다음 스텝으로 가는 방향성을 자세하게 멘토가 이끌어줘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표>티씨엠에스 기본 정보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