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2일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중소기업(비외감법인, 개인사업자)과 가계부문에 대해 승인받은 후 외감기업과 카드부문 모형까지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받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설립 후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자회사들과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그룹 리스크거버넌스와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그룹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약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우리금융은 예상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11.08%로 은행지주사 중 가장 낮았다.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준비하는 만큼 내부등급법 승인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규제비율 준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속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금융그룹 성장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