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전기차용 충전기 출시...대기업 최초

LG전자가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해 이달 국내에 출시한다. 국내 대기업이 충전기 시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유지·보수·관리와 서비스에 특화된 기술로 차별화에 나선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LG전자는 2년 전부터 시그넷이브이와 충전기를 공동 개발해 왔다. 시그넷이브이의 급속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유지·보수와 과금 등 서비스 관리에 특화한 제품을 최근 완성했다. 제품은 충전기 상태나 실시간 충전 상황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충전 결제 자동화와 원격 제어·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충전 기능 위주 제품과 달리 관리·서비스 기능이 강화됐다.

LG전자 브랜드를 단 충전기 제품은 50·100㎾급 급속충전기부터 300㎾급의 초급속 충전기까지 여러 종류로 출시된다. 향후 전기차의 다 쓴 중고·폐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융합형 충전기 제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충전기는 충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G헬로비전 등 LG계열사를 포함해 지난해 말 협력 관계를 맺은 GS칼텍스의 충전사업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GS칼텍스는 이를 활용해 전국 주유소 대상으로 충전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GS칼텍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초급속 충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확정하고 그룹별로 전기차 충전, 배터리 교환 등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