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O 수중건설로봇 URI-T,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번에 생명과 해양분야 우수성과에 선정된 수중건설로봇은 중작업용 수중로봇 URI-T 기술이다. 최대 2500m 수심 해저에서 케이블 및 소구경 파이프라인을 매설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최대 3m 매설심도뿐 아니라 시간당 최대 2km 속도로 매설작업이 가능하다. 해외 경쟁사 제품 대비 2배 가량 매설속도가 빠르고,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탐색장치, 절단기 등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작업이 가능한 장치까지 탑재, 장비운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KIRO의 URI-T 작업 모습.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KIRO의 URI-T 작업 모습.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경북도, 포항시가 지원한 해양장비개발 및 인프라구축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상용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해양수산신기술 인증도 받았다.

KIRO는 2019년 1월 해당 기술을 환경과학기술에 이전했고, 그해 11월 통영시 욕지도 해저상수도관 매설공사, 2020년 7월 베트남 해저 가스파이프관 매설공사, 거제시 지심도 해저상수도관 매설공사 등에 활용됐다.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KIRO의 URI-T 작업 모습.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KIRO의 URI-T 작업 모습.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중로봇 URI-T는 실제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매설현장에 투입,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URI-T는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해양건설 중작업용 로봇시장에 국내 기술이 진입하는 초석이 된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수행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조력·파력 발전, 해양플랜트 사업에 필수적인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 매설과 유지보수 현장에 투입, 작업효율 향상은 물론, 해외기술 임차에 따른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는 로봇이다. 육지와 주변 도서를 연결하는 전력선과 상수도관 매설현장에 투입해 낙도환경에 거주하고 있는 도서민의 식수와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