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소재기업 듀폰이 자국 첨단 소재·부품 전문기업 로저스를 52억달러(약 6조1396억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3일 보도했다.
로저스는 전기자동차(EV), 5G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고주파용 인쇄회로기판(PCB) 등 고기능·고부가가치 소재·부품에 특화된 업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14개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약 4500명 종업원을 고용했다. 올해 매출은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122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듀폰은 로저스를 인수, EV용 소재·부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4~6월 인수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현재 듀폰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삼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제 로저스 인수 발표와 함께 고기능 수지 및 접착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 머티리얼스' 부문의 축소 계획도 밝혔다. 해당 사업부 분리 또는 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듀폰은 올해 7~9월 매출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18% 증가, 3억9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
윤희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