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 연구진 논문이 의약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MC)'에 3년 연속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JMC는 의약화학 학술지로 SCI급 논문으로 분류된다. 의약화학 분야 저널 인용지수(JCR) 최고 수준이다. 한 연구기관에서 JMC에 3년 연속 표지 논문으로 실리긴 국내에선 처음이다.
재단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세 번에 걸쳐 표지논문에 선정됐다. 3년간 JMC 표지에 게재된 논문은 모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이뤄진 연구성과다.

올해 논문은 학술지 10월호 표지논문으로 정식 출판됐다. '항암 약물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수용체 단백질(NSD)에 대한 심층 연구다. 후성유전학이 주제다.
진정욱 재단 책임연구원이 주도해 전용현 책임연구원과 타라만 카다얏 박사, 조성진 박사, 안홍찬 선임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미국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의약화학 최고권위지 JMC 특별호 '에피제네틱(Epigenetic) 2022'에도 동시에 소개됐다.
허정녕 대한화학회 의약화학분과 회장(한국화학연구원)은 “학회지로 네이처가 유명하지만 네이처는 포괄적 과학잡지다. 분야마다 최고 저널이 있는데 의약화학분야에서는 1959년부터 출판된 62년 역사를 가진 JMC가 역사상 가장 좋은 논문”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해당 논문이 NSD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혁신 항암치료제 연구에 선도적으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D 단백질은 후생유전학적 조절인자다. 향후 다양한 암종에서 잠재적 치료 타깃으로 평가받는다.
양진영 이사장은 “과학자들이 한번 표지논문으로 실리기 위해 수년간 공들인다는 유력 학회지에 재단 연구진들이 3년 연속 쾌거를 올린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