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IT 교육지원 장학생 대표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IT에 관한 공부를 하셨고 지금 방송대를 다니시면서 부족한 공부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그런 어머니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 또한 자연스럽게 IT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공부를 싶어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특성화고에 입학한 후 처음으로 파이선을 공부했지만 내용이 어려워 계속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더 저를 발전시키고자 전공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친구들과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C언어를 예습하고 여러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선생님께 여쭤보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은 확실했습니다. 동아리에 들어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했고 교내 IT경진대회, 정보통신 윤리 발표대회에서 총 세 번의 상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하고 싶었던 공부를 더 열정적으로 하게 됐고 그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전산회계 2급, GTQ 1급 등을 독학으로 취득했습니다. 또 성적도 올리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과목부장을 2~3개 맡았습니다. 부장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친구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저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장애인, 중소기업 인식개선 공모전에 참가해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복구 부탁을 받았는데 너무 오래되어 훼손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파일을 받고 사진을 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웃으시며 찍으신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한 내용으로 복원을 해서 오늘날의 사진처럼 만들었습니다. 복원한 사진을 보내자 부탁하신 분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때 나의 도움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한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제가 배우고 있는 전공을 더 깊이 있게 배우며 계속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인문계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IT와 관련된 과목이 있고 대부분 간단하게 파이선과 엔트리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인문계에도 IT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점점 IT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IT교육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변화하는 것 같아서 기쁘고, 이제는 모든 학생이 IT교육을 접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IT교육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를 성장시키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언제까지나 저를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T교육지원 콘퍼런스 장학생 명단(30명)>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