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스테이션 안전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한 AI 데이터 활용협의회 관계자들이 대전시청역을 방문해 'AI 스테이션 안전시스템' 구축 현장과 넘어짐 사고 시연을 참관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과기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 국비 53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2억원을 투입해 도시철도 대전역과 시청역에 구축됐다.
역사에 설치된 CCTV와 AI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넘어짐·실신 등 열세 가지 이상행동과 주취자·잡상인 등 다섯 가지 객체를 감지한다.
폭행이나 몰래카메라 촬영 등 지하철역 안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AI가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역무원에게 알리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난 5월부터 사업 고도화를 목적으로 지하철 객차 안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어린이 넘어짐 사고, 역사 내 시설 정비 작업자 사고 위험도 등 감지 사례도 있다.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AI 스테이션 안전시스템은 대전의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성공시킨 디지털 뉴딜 대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안전한 대전, 편리한 대전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