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와그(대표 선우윤)가 프리 시리즈C로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자로는 교원그룹,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토니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최초 서비스 런칭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 연 평균 36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와그는 2019년 한 해에만 160만건이 넘는 결제 수를 달성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여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9년 해외 서비스 런칭을 통해 같은 해부터 1년간 해외 사용자의 결제 비율이 무려 월 평균 1200%를 뛰어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다양한 국외 여행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과 동시에 글로벌 여행 시장을 이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와그가 직접 기획 및 제작한 '와그 오리지널스 투어'는 매 분기 2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의 여행 티켓 & 패스와 시스템을 연동함으로써 네이버 검색화면에서 곧바로 전 세계 주요 여행지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서 주목 받았다.
와그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여행 액티비티 산업 전반에 디지털을 입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가속화 중인 비대면 트렌드가 향후 여행 시장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최초 예약부터 실사용까지 여행 상품 이용을 위한 모든 단계가 100% 모바일 및 비대면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CMS(판매채널통합관리시스템), PMS(현장매표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통한 B2C 형태의 비즈니스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 주요 여행지에 PMS를 제공, 티켓 구매부터 현장 QR 체크인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를 적극 확보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선우윤 와그 대표는 “예전에는 많은 사람에게 더 쉽고 더 저렴한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 여행 플랫폼의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여행산업 전반을 더 빠르고 더 깊숙하게 디지털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단순한 매출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는 산업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회사로 와그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