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 산림청장 "글로벌 산림 조성에 한국 6000만달러 기여"

우리나라가 110여개 국가와 함께 2030년까지 산림파괴 종식을 선언하고 글로벌 산림 조성에 6000만달러를 기여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
최병암 산림청장

최병암 산림청장은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개최된 '글로벌산림재원 협약'에 참여해 한국이 영국·미국·독일·노르웨이·프랑스 등 12개 선진국과 함께 2025년까지 약 120억달러 규모 열대림 복원 재원 프로그램에 동참하겠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은 영국, 미국,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한국 등 12개 선진국이 열대림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보리스 존슨 총리 주최로 '산림과 토지이용' 세션을 열고 산림, 특히 열대림 보전 및 복원과 지속 가능한 토지이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세계 산림은 2010년 이전에 1년 평균 500만~600만㏊가 파괴됐다. 그 이후에도 1년에 100만㏊ 파괴됐다. 산림은 이로 인해 전체 육지면적의 31%인 40억㏊로 쪼그라들었다. 인류가 농경과 목축을 하기 전에는 육지면적의 60~70%가 산림이었다.

최 청장은 “산림이 줄어드는 속도를 막는 데 정상들이 합의를 이뤘다”면서 “한국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내년 5월 서울에서 예정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서 국가간 협력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산림은 탄소 흡수 능력을 확장시키고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한다”면서 “국외감축을 통해 지구촌 산림회복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을 일으킨 대규모 벌채와 관련해선 기존 경제림 조성을 위한 대면적 벌채 기준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연접한 벌목을 하지 않겠다며 환경 분야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