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꼽았다.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분야로는 노동과 규제를 언급했다. 주52시간 제도 개선, 최저임금 산출 방식 개편도 각 후보 주요 대선공약에 포함될 과제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8.8%가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꼽았다. 소통능력(41.2%), 도덕성과 청렴성(40.0%),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39.0%)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 우선해야 할 분야는 노동개혁(42.7%), 규제개혁(36.5%), 금융개혁(35.5%) 순으로 조사됐다.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44.5%로 가장 높았다.
차기 후보 대선공약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정책으로는 '주52시간 개선 등 근로시간 유연화(49.3%)'가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최저임금 산출시 중소기업 소상공인 현실 반영(44.0%)', '납품단가 등 대·중소기업 거래공정화(26.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제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길 바란다”면서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인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와 '주52시간제, 최저임금 개선' 정책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서 중소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