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전남 2, 3단계 해상풍력 개발행위허가 절차 돌입

2·3단계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 위해
한국종합기술에 환경영향평가 의뢰
참여의사 밝힌 기업 중 가장 빠른 행보

내용과 무관. [사진= 한국해상풍력 제공]
내용과 무관. [사진= 한국해상풍력 제공]

SK E&S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전남 2, 3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 허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한국종합기술에 전남 2, 3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 개발 본격 추진에 앞서 환경 영향을 조사, 예측, 평가하는 필수 과정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은 크게 발전사업허가와 개발행위허가 등 절차로 진행된다. 앞서 회사는 작년 말 전남 2, 3 해상풍력 발전사업 참여를 위해 '전남2해상풍력'과 '전남3해상풍력'을 설립한 바 있다.

전라남도청 한 관계자는 “SK E&S가 전남 해상풍력 2, 3단계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는 것은 개발행위허가 절차에 돌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남 2, 3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신안 해상에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문재인 정부 그린뉴딜 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2, 3단계에 걸쳐 각각 2022년부터 2027년, 2024년부터 2030년까지 2.1GW, 2GW 규모 발전단지를 짓는다. 사업 규모는 12조7000억원, 12조3000억원 등 25조원에 이른다.

SK E&S는 2단계 400㎿, 3단계 400㎿ 규모 해상풍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회사는 1단계 프로젝트에선 96㎿ 발전단지를 준공키로 한 바 있다.

SK E&S가 개발행위허가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 한화건설 등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다른 기업들도 뒤따라 인허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천문학적 투자 비용을 지출한다. 통상 해상풍력용 발전기 가격만 ㎿당 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총 896㎿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할 목표인 것을 감안하면 4조5000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SK E&S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신안군 등에 공유수면 사용허가 등 인허가를 진행하고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민수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착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SK E&S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업 규모를 예상할 수 없다”면서 “다만 사업 개발을 위해 관련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