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현대차에 이어 BMW에도 수소탱크 공급

일진하이솔루스가 현대차에 이어 독일 BMW에도 수소전기차용 수소탱크를 공급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BMW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공간을 활용해 수소탱크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는 모듈형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첫 시도다.

일진하이솔루스는 BMW그룹과 기술협력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압축 수소저장시스템을 개발한다. 차세대 수소저장시스템에는 고출력을 내는 길고 가는 수소 실린더와 실린더를 수직·병렬로 촘촘히 연결하는 모듈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BMW와 일진은 전기차의 배터리셀 등 배터리시스템 공간 변형 없이 수소전기차용 수소저장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일진하이솔루스의 기존 전기차 차량 하부 배터리 공간에 탑재할 수 있는 평평한 '타입4' 수소저장시스템이 적용된다. 타입4는 저장압력 450바(bar)의 수소공급능력 500kg로 최신 기술이다.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저장탱크.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저장탱크.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차세대 소수저장시스템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간 생산 플랫폼을 공유하도록 유연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 수소저장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활용해 수소차를 양산하기 때문에 수소차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