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2%포인트(P) 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직후 실시한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례 차기 대선 여론조사(11월2주차) 결과다.
윤 후보는 46.2%를 기록, 34.2%에 머문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가 정체된 사이, 윤 후보는 경선 승리를 통해 지지율을 11.8%P 끌어올렸다. 지난 5일 윤 후보가 제1 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데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4명(3만2801명 접촉, 응답률 6.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을 대상으로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대결 지지도를 조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4.3%, 3.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5~26일 실시한 조사보다 윤 후보는 11.8%P 상승한 반면, 나머지 후보는 비슷한 결과였다. 국민의힘 경선 당시 타 후보 표심을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서울(15.8%P 상승), 20대(23.0%P 상승)와 30대(10.5%P 상승), 중도층(13.7%P 상승) 등 대부분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64.7%), 40대(49.8%), 진보층(64.4%), 민주당(84.2%)과 열린민주당(79.8%) 지지층 정도에서만 윤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여야 대선 후보간 격차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0.8%P 오른 43.6%로 2.7%P 하락한 더불어민주당(29.7%)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긍정평가 40% 선이 무너졌다. '잘한다(매우 잘함 20.7%+잘하는 편 15.7%)' 응답이 36.4%로 지난 조사에 비해 4.4%P 하락했다. '잘못한다(매우 잘못함 41.2%+잘못하는편 14.0%)'는 응답은 59.9%(4.7%P 상승)까지 치솟았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