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11월 싱가포르 법인 설립…팬아시아 전략 박차

알스퀘어, 11월 싱가포르 법인 설립…팬아시아 전략 박차

상업용 종합부동산솔루션 업체 알스퀘어가 이달 중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다. 베트남 법인 설립에 이어 팬아시아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에서 비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무실·사옥 임대차 △물류 단지, 공장·공단 임대 중계 △부동산 투자 컨설팅 등이 주요사업이다.

알스퀘어는 빅데이터를 넘어 딥데이터, 유니크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목표다. 예컨대 100평짜리 땅에 사무용 건물을 지을지, 상업시설을 임대할지 등 지금까지 임대인 경험과 감에 의존했던 사례를 데이터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상업 부동산이 주거용과 다르게 고객이 열람 가능한 공공데이터가 없는 점에 착안한 행보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성이 강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알스퀘어의 싱가포르 확장은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 아시아 총괄 오피스가 대부분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국내 외국계 기업 사무실 이전 시 총괄 오피스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법인을 통해 부동산 중개, 인테리어 등 동남아 시장 수요와 경쟁력을 확인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스퀘어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진출, 호치민·하노이 중심으로 1만건에 이르는 베트남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수집한 바 있다.

알스퀘어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범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진출 기회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 미국, 유럽 기업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최적지다.

향후 알스퀘어는 최종적으로 동남아시아 5개국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 로드맵이 나온 지역은 베트남, 싱가포르 외에도 인도네시아가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비주거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알스퀘어 서비스를 베트남 지사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팬아시아 전략을 지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