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9일 인공위성 충돌과 육상 추락 등 우주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우주 레이저 연구센터(센터장 이성구)' 문을 열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연구센터는 한반도를 지나는 하루 1000여개 이상의 인공위성과 우주 물체 충돌, 우주 물체 육상 추락을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인공위성 및 우주 물체 정확한 궤도 정보를 추적하는 우주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연구는 고출력 고체 레이저와 광섬유 레이저 전문가로 구성한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연구원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등광기술연구소에서 극초단·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축적한 전문가들이다. △정밀 거리 측정 레이저 △인공별 레이저 △광섬유 레이저 △중적외선 레이저 연구 등 4개의 세부 핵심그룹으로 나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69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센터는 우주 물체 정밀 거리 측정을 위한 나노초 및 피코초 레이저, 우주 물체 영상 획득을 위한 인공별 레이저, 중적외선 및 가시광선 영역 고품질 고출력 레이저 등을 개발한다. 또 우주 레이저 핵심 기술인 극한 환경·경량화 개발도 추진한다.
이성구 센터장은 “앞으로 다가올 우주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최첨단 레이저 기술의 확보 및 선점에 연구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우주 물체 식별 능력을 가지는 정밀 우주 감시 체계에 사용할 고출력 첨단 레이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제한된 우주 레이저 핵심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박기홍 연구부총장 직무대행, 이성구 센터장(수석연구원)을 비롯 GIST 관계자와 한화시스템,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