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회사로 분사한다. 외신들은 월가가 GE 결정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E는 이날 3개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GE는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각 사업에 주력하는 3개 법인으로 쪼개진다.
GE는 2023년 초까지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2024년 초까지 에너지 사업 부문을 분사시킨다는 목표다. 존속하는 GE는 항공 사업 전문 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 3개사에 대한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렌스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세 개를 만들어 보다 높은 집중과 정교한 자원 배분,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고객, 투자자, 직원에게 장기적 성장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GE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GE 분사에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맞지만, 새롭게 투입되는 비용을 상쇄할 만큼 기회가 더 많아 보인다”고 알렸다.
GE는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이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성장해 왔다. 1981년 잭 웰치가 CEO로 취임하면서 금융, 방송, 헬스케어 시장 등에 진출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에는 하락세를 거듭, 2018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되는 등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GE는 이번 분사와 관련해 약 20억달러(2조36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