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이 호주 인벡스사로부터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프리센딘' 임상용 의약품 첫 번째 발주를 수령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인벡스는 펩트론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으로 유럽연합과 영국 임상3상 시험계획(IND) 신청하고 향후 미국과 호주까지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펩트론은 앞으로 약 2년간 진행될 각국 임상에 필요한 의약품을 자사 오송 GMP 시설을 통해 공급한다.
IIH는 뇌압 상승으로 인해 극심한 두통, 시력감퇴, 이명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시신경을 압박해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20~30대에서 주로 발병하며 특히 비만인 여성에서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 약 4만명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과체중 인구가 늘면서 그 발병률이 지난 10년간 350%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서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이나 증상 완화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미국과 유럽 시장 규모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벡스 프리센딘은 세계 최대 규모의 IIH 임상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서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획득했다.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임상 제품 대신 치료 효과에 가장 적합한 약물 방출 PK(약물 동태)를 보이는 펩트론 1주 지속형 제품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제이슨 러브리지 인벡스 의장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GMP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펩트론과 협업으로 허가용 임상과 제품 출시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펩트론은 금번 임상용 의약품 공급을 시작으로 제품 출시 후 10년간 독점공급기간 동안 유럽지역에서 최소 5000억원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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