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 지분 15% 인수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261억원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연 2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시누오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인 궈쉬안(Guoxuan), 리센(Lishen) 등에 소재를 공급하는 등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늘어나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국내에는 포항시에 연산 1만6000톤 규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로 4위를 기록한 음극재 시장 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톤,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