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타트업·벤처를 전방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가 규모를 5배 늘린다.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지원 규모를 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는 2023년 2월 개소를 목표로 판교 제2 테크노밸리 내 글로벌 비즈센터 안에 1000평 규모로 센터를 확장한다. 현재 200여평의 센터 대비 5배 커진 규모다. 기존 15개 안팎의 입주 지원 반도체 기업 수를 늘려 최대 25개 수준까지 수용할 공간을 확보한다. 다양한 반도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월 개소한 센터는 우리나라가 시스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요람' 역할을 맡고 있다. 반도체 팹리스와 설계자산(IP) 기업이 성장하도록 사무 공간을 내주고 반도체 설계 구현 검증, 설계자동화(EDA) 툴 지원, 계측, 시제품 제작 등을 돕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개발 전주기 지원뿐만 아니라 반도체 성장펀드, 시스템 반도체 상생펀드와 연계한 투자·마케팅 활동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오픈엣지스·유엑스팩토리·모빌린트 등 창업 초기 10개 반도체 기업이 센터에 입주하거나 지원을 받았다. 올해 리벨리온·솔리드뷰·퀄리타스반도체 등 6개 지원 기업을 추가 선정한 바 있다. 리벨리온 경우 국내 팹리스 가운데 최초로 삼성전자 5나노 공정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내후년 센터가 확장되면 이러한 팹리스 성공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최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코아시아 등 반도체 설계 지원 기업과 성균관대가 지원해 취업 연계형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또 재직자 대상 EDA 툴 활용 교육 과정을 운영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의 재직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반도체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상을 폭넓게 해 다양한 '반도체 스타'가 탄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팹리스뿐 아니라 IP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관련 기업을 발굴, 지원한다. 국내외 핵심 IP를 팹리스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파운드리와 협력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사업도 강화한다. MPW는 여러 기업이나 제품을 한 웨이퍼에 구현하며 연구개발(R&D)용 공정으로 반도체 벤처와 스타트업 등 초기 기업의 시제품 생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휘원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장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센터 확장으로 다양한 반도체 초기 기업이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200평→1000평 규모로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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