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 자격을 증명하는 등 개인정보를 보호·활용하는 기술 연구개발(R&D)이 추진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에 특화된 보호·활용 기술 R&D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첫 단계로 향후 5년간 R&D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은 개인정보위가 마련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분류체계와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 등을 고려했다.
△정보주체 권리보장 △유·노출 최소화 △안전한 활용 등 3대 분야 11대 핵심기술과 37개의 세부기술을 담았다.
정보주체 권리보장 부문에선 SNS, 온라인 쇼핑 과정 등에서 정보주체의 동의 없는 활동 기록 수집이나 추적을 방지하는 기술 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유노출 최소화 부문에선 비정형 데이터 개인정보 탐지·삭제 기술 등을 개발한다. 인공지능 챗봇·스피커 등에서 처리되는 텍스트·음성에서 개인정보를 탐지, 삭제하고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분해·저장하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안전한 활용 측면에선 개인정보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 자격을 증명하거나,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인 개인정보위원장은 “기존 정보보안 기술로는 데이터 시대에 실효적 권리 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디지털 사회로의 대전환 속에서 차질없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추진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데이터 시대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드맵 대상 핵심 요소기술〉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