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와 베트남 수입 물량에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을 합쳐 약 2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 합동 조사 결과 차량용 요소수 1561만 리터,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 리터 재고량을 확인했다”며 “이는 차량용 요소수 약 2.5개월치분으로 호주 수입 물량과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베트남에서 요소 5000톤을 추가로 수입할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 물량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부적합 시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발표한 중국산 요소 수입 물량 1만8700톤에 대해서는 곧 수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용 요소 2700톤이 이날 오전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다고 전했다. 차량용 요소 300톤은 18일 출항한다.
호주에서 수입하는 요소수 2만7000리터는 군 수송기를 통해 내일 중 국내 반입된다. 정부는 수입 물량을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입처에 우선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20만리터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날부터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도 시행되며 판매업자에 대한 판매 단가와 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의무가 부과된다. 정부가 판매업자를 상대로 수입과 판매 명령도 가능해진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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