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가 열린다(2)-새로운 플랫폼에서 다양한 소재를 찾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콘텐츠를 찾아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 등 각종 OTT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 골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고 가뭄의 단비 같은 플랫폼을 찾았다. 바로 웹소설과 웹툰이다.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지난 2012년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며 안방을 사로잡았던 김수현, 한가인 주연의 ‘해를 품은 달’과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 박서준의 ‘김비서는 왜 그럴까’ 등의 작품들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창의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웹소설들은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변신도 자유롭다.

또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사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콘텐츠 중 다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나 ‘스위트홈’, ‘모범택시’, ‘D.P’ 등의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으며 넷플릭스 구독자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또 티빙의 ‘유미의 세포들’역시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웹소설과 웹툰 등의 창작물들이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로 변신 확장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콘텐츠를 즐기는 것뿐 아닌 창작자로서의 도전 욕구가 발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선천적으로 재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스킬이 필요하다. 또 아이디어를 어떤 형태로 끌어낼지에 대한 조언도 얻기가 쉽지 않다. 모두 같은 선상에 있고 경험을 한 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하고 찾으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광명이 있다는 성경 구절처럼 잘 찾아보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교육부터, 제작, 유통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통해 창작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창작발전소’ 사업은 웹소설, 독립출판, 음악 프로듀싱 등 총 세 개의 장르로 진행되고 있다.

선발된 90명의 수강생들은 장르별 맞춤형 실습과 멘토링 중심의 콘텐츠 창작 교육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제작하게 된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의 창작을 위한 협업 공간 '새벽별'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의 창작을 위한 협업 공간 '새벽별'

올해는 웹소설의 경우 ‘현대로맨스’와 ‘로맨스판타지’로 분반하여 장르에 맞는 교육을 진행했으며 음악은 키보드와 미디 소프트웨어 등 작곡에 있어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 독립출판 또한 현재 독립서점을 운영중인 대표와의 밀접 교육을 통해 교육부터 유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관계자는 “2022년에도 경기콘텐츠코리아 랩을 통해 콘텐츠 산업 트랜드를 반영한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교육과 사업화 지원을 실시한다”며 “나만의 이야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