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약 600억원 규모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9월 42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두달 만에 또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에서 총 2600억원에 이르는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올렸던 2019년에 버금가는 규모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성과는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압급(MV, Medium Voltage) 케이블을 2024년 10월까지 약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이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총 750억원까지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초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미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매출 확대에 매진했다. 회사는 기존 운영하던 판매 법인과 서부지사에 더해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했다. 전문 인력도 보강해 현지 밀착 영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한전선의 미국 판매 법인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47%를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조 바이든 정부의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415조 5000억 원) 규모 인프라 법안 중 전력 인프라 투자에 약 730억달러(약 86조원)가 책정돼 있다”라면서 “미국 시장 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