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플랜트 '코랄 술(Coral Sul)'호에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LNG선인 '코랄 술'호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16일 출항을 앞뒀다. 모잠비크 카부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톤 LNG를 생산해 출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코랄 술' 출항 명명식에서 참석해 “모잠비크 해상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LNG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와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코랄 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항·명명식에는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영부인 이자우라 뉴지 여사를 비롯해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와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LNG에 주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업 부흥을 정부 정책 목표로 삼아왔던 만큼, 우리 조선업의 강점도 강조했다. '코랄 술'호를 비롯해 전 세계 대형 FLNG 네 척은 모두 우리나라가 건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다.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도 “심해에서 나온 천연가스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2023년까지 전기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과 관련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내에서 도전에 대응할 다양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택의 연료”라면서 “모잠비크는 계속해서 이런 규모의 투자를 위한 선한 목적지가 되기를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