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LG전자가 오픈소스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안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개발 환경을 마련하고, 아이디어 창출 연구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ETRI는 LG전자와 오픈소스 관련 분야 협력 상호협력의향서(LOI)를 교환하고 국내 기업들이 오픈소스 리스크(오픈소스 저작권 고지준수 등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 가능한 소송분쟁)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오픈소스가 SW 개발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라 국내 기업도 오픈소스를 많이 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오픈소스 관련 이해 부족으로 무분별한 활용이 법적 분쟁을 부르기도 하고 잠재적 기업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ETRI와 LG전자가 함께 오픈소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프로세스인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대응 경험을 국내외 기업에 확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협력 분야는 △오픈소스 R&D 기술 교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 보급 및 서비스 확산 기여 △국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 협력 운영 △국내외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표준화 활동 △오픈소스 분야 협력 과제 발굴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김형준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은 오픈소스 활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건강한 오픈소스 시장 생태계를 실현하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이뤄졌다”며 “ETRI도 기존 R&D 문화에 혁신을 더하기 위해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장문석 LG전자 CTO 부문 전무는 “LG전자는 국내 오픈소스 도입 초기부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사내 오픈소스 개발자를 육성해왔다”며 “오픈소스를 더욱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함께 SW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2008년부터 공개 소프트웨어(SW) 인증마크를 도입하며 오픈소스 대응을 시작했으며, 2017년 출연연 최초 오픈소스센터 설립, 2020년 출연연 최초 테크데이 개최 등으로 체계적인 오픈소스 관리를 진행해왔다.
LG전자도 지난 5월부터 국산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인 포스라이트(FOSSLight)를 오픈소스로 민간에 확산시키는 등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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