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국내 최대 규모 '블루 암모니아' 들여온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사진= GS에너지 제공]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사진= GS에너지 제공]

GS에너지가 국내 최대 규모 블루 암모니아를 확보했다. 친환경에너지를 바탕으로 세계적 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16일 GS에너지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추진 중인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친환경 암모니아다.

블루 암모니아 개발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탄소 포집부터 암모니아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한다. 오는 2025년 상업 가동 목표다. 연간 생산 규모는 100만톤이다. ADNOC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GS에너지와 일본 미쓰이가 나머지를 10%씩 나눠 보유, 공동 운영한다.

GS에너지는 사업 참여로 연간 20만톤 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량을 확보했다. 해당 물량은 처분권을 부여 받아 국내 도입한다. 이를 GS그룹 계열 발전소에서 혼소 발전용으로 사용하거나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을 통해 수소를 확보, 수소자동차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암모니아 20만톤 전량을 크래킹할 시 얻을 수 있는 수소는 3만톤에 이른다. 수소 승용차인 현대자동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은 GS그룹이 추진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이다. 특히 지난 10월 정부와 민간이 함께한 '수소 선도국가 비전'에서 수소 밸류체인별 청정 수소 도입과 관련돼 의미가 있다.

아부다비 ADNOC 사옥에서 열린 사업자 선정 발표식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술탄 알 자베르 ADNOC 총재 등이 참석했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중동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 국내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협조가 이번 사업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해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