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은 미래 친환경, 스마트 산업 근간이 되는 대표 소재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료전지, 이차전지, 풍력 등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에서 탄소소재 수요는 2030년까지 17배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탄소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산업에서 탄소소재는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섬유, 인조흑연, 활성탄소 등 탄소소재 종류가 다양한 만큼 6대 탄소소재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간재와 부품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탄소소재는 또 지구에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 원장은 “탄소소재는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소재”라면서 “2050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해 탄소소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융·복합 기술 실증지원사업 등을 통해 프리프레그 등의 탄소섬유 중간재 제조 성형기술 양산단계에 돌입했다. 수소압력용기, 풍력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을 자립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탄소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 방 원장 진단이다.
방 원장은 “탄소섬유나 인조흑연 등 탄소소재나 중간재 등에 대한 원천기술은 확보하고 있으나 수요산업 기반은 약하다”면서 “개발된 기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여건도 부족해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탄소소재 및 부품에 대한 신뢰성 검증, 품질인증 및 현장실증을 확대해 많은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도 시범·실증 사업을 확대해 수요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방 원장은 향후에도 국가 전체가 나서 탄소소재 산업을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탄소중립은 이제 시대적 화두이자 우리의 숙제”라면서 “탄소소재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차세대 첨단 소재로서 주목받는 만큼 우리 정부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수소차·연료전지 등 국가 주력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기술은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수준”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탄소소재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인증을 위한 전략적 지원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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