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중계기관인 금융결제원이 내년 이후 기존 제공하는 표준API 외에 정보제공기관이 독점 보유한 정보를 추가 발굴해 이를 커스텀API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한욱 금융결제원 팀장은 18일 열린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결제원은 개인신용정보를 표준API로 직접 전송하는 중계기관이다. API 구축이 부담스러운 정보제공기관이 중계기관을 이용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코스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금융결제원은 67개 정보제공기관과 마이데이터 중계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이후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활용할 정보 범위를 확장하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한욱 팀장은 “정보제공 대상기관이 늘어나고 대상기관이 보유한 정보 중 활용 가능한 대상정보를 확대하려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표준API 신설·정비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표준API로 정해지지 않더라도 더 나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특정 제공기관의 특화된 신용정보가 필요하다면 일부 기관에 특화된 정보가 송수신될 수 있는 별도 채널인 커스텀API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결원은 정보제공기관이 독점 보유한 정보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커스텀API와 패키지API를 함께 제공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 수요와 정보제공기관 요구를 매칭해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 팀장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머지 않은 미래에 도래할 마이페이먼트를 아울러 연계하는 것이 금결원이 바라보는 오픈파이낸스의 미래”라며 “전통 금융 서비스가 오픈 파이낸스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금결원 마이데이터 중계 서비스가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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