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고유 IT 역량과 B2B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완전한 통제권을 주는 정보계좌 개념 'MD(My Data) 360'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모두를 위한 개방형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관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장은 18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스마트금융콘퍼런스 2021'에서 새로운 마이데이터 지표 'MD 360'을 공개하며 “개인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가 기대되는 마이데이터는 데이터 주권자인 개인 신뢰를 아직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개인은 정보를 제공 받은 기업들이 '빅브라더'로 군림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데이터 관리 소홀로 인해 스팸 메시지 등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것도 우려한다. 또 고객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느낄 만한 구체성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 CNS는 기존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개인 동의 여부 등을 면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정보계좌' 형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분석된 데이터를 개인이 마치 은행 계좌처럼 확인·관리하며 투자해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선보일 MD 360은 금용정보와 비금융정보 마이데이터를 개인 단위로 통합 분석해 활용성을 증대했다. 개인은 필요에 따라 프라이버시 노출이 최소화된 형태로 MD 360을 활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활용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에 개인이 활용 범위와 적정성에 대해 미리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업 개인 동의를 받아 즉시 활용이 용이한 형태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통합 분석 데이터에 소득과 주거, 취미, 취향 관심 등 정보를 추가해 기업들 금융·비금융 서비스 양 측면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LG CNS는 지난 9월 LG유플러스, GC녹십자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융과 헬스케어, 통신 분야 마이데이터가 결합된 '라이프 매니징' 서비스를 3사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 간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도 추진한다.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기업 간 연계형 데이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관복 단장은 “대고객 캠페인 등을 통해 개인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또한 사업자들은 데이터 활용 동의 획득에 집중하기보다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 제로섬이 아닌 윈윈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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