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과 넬리 코다(미국)의 마지막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내년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PGA는 18일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내년 대회 총상금을 700만달러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CME그룹이 주관하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올해 대회 총상금액은 500만달러다. 내년부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총상금이 7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우승상금도 200만달러로 껑충 뛰었고 대회에 출전만 해도 최소 4만달러 이상 상금이 보장된다. 700만달러 총상금 규모는 여성 골프대회 사상 최고 상금액이다. 올해 치러진 대회 중 최대 상금액을 자랑했던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의 580만달러를 넘어서는 액수다.
내년 시즌 역대 최대 상금규모 증액에 걸맞게 올해 대회도 화끈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로 전 세계 골프팬들 시선을 끌었다.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의 1위가 확정되는 만큼 전 세계 골프팬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전까지 올해의 선수와 상금은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독식을 노리는 넬리 코다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지만 이 대회 결과에 따라 타이틀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고진영은 현재 23만6996달러 차이로 코다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 역시 10점차 2위다. 올해 대회 우승상금이 150만달러에 달하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30점을 받을 수 있어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지난 해 5타차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지난 2014년 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50만달러) 규모로 첫 대회를 열었다. 4회 대회였던 2017년에 총상금이 250만달러로 증액됐고 2019년에는 총상금 500만달러 규모(우승상금 100만달러)로 대회 덩치를 키웠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시즌 전체 대회수가 18개에 그치면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총상금도 300만달러로 줄었지만 올해 예전 규모인 500만달러 규모로 돌아온데 이어 내년에는 역대 최다 상금액 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물론 US여자오픈은 물론 AIG가 타이틀을 가져간 AIG여자오픈도 추가 상금 증액 가능성은 열려있다. 총 상금액 규모가 대회의 중요성을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역대 최다규모 대회 타이틀을 향한 자존심을 건 레이스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US여자오픈의 경우 지난 3년간 총상금 550만달러에서 변화가 없었던 만큼 대대적인 상금증액을 통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자존심을 지키려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