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밍 매출도 같은 기간 42% 증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71억달러(약 8조4100억원)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68억2000만달러(약 8조700억원)를 4.11%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17달러(약 1385원)로 시장 전망치 1.11달러(약 1302원)를 6.36%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29억달러(약 3조4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달러)보다 55% 늘어났다. CNBC는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대기업들이 AI 응용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성장은 업계가 '하이퍼스케일 고객'이라고 부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가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최대 시장인 게이밍 부문 매출은 32억달러(약 3조7700억원)로 전년 동기(22억7000만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CNBC는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년간 124% 이상 뛰었다”면서 “회사 측이 공급할 수 있는 양보다 수요가 크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논란이 되는 영국 ARM 인수와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일부 ARM 고객사가 우려를 표명했다”면서도 “ARM 인수가 고객과 산업에 줄 이익과 혜택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