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채관리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축한다.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그간 금융 문턱을 넘지 못했던 취약 금융계층 제도권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은 18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백 본부장은 미래 금융서비스가 데이터 기반 생활 서비스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가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게 기본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금융사는 자신의 고객이 누구인지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 타깃도 명확히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기간 제도권 금융 문턱을 넘지 못한 1600만 금융소외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민금융 서비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금융소외 계층의 경우 현재 빠듯한 생활비와 대출 이자 부담, 보증금 인상, 보험 해약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계대출 총량제 등으로 기존 금융에서는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일정에 맞춰 이들이 제대로 된 부채관리를 하도록 부채관리 컨시어지를 선보인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혜택,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면 건강한 금융 라이프를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백 본부장은 “부채관리 컨시어지는 회생이나 회복·파산·면책 중인 고객에게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자동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경험자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전문가를 통해 정부지원금, 금융상품, 서비스 신청 등에 대한 도움도 선제적으로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용적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 본부장은 “그간 금융 이용이 불가했거나 높은 금리부담을 겪던 이들에게 건강보험료 가입내역, 부동산등기부등본, 소득금액증명원 등 1만6000여개 비금융 정보를 도출하고 제휴를 통한 API·데이터를 확보해 이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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