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는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 AI데이터센터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900억여원을 투입해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능력이 88.5페타플롭스(PF)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한다. 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88.5PF는 1조에 8경8500조번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삼성전자 SSC-21 시스템의 31.8PF(세계 11위)보다 약 3배 이상 큰 규모다. 총 저장 용량은 약 107페타바이트(PB)로, 1기가바이트(GB) 용량 영화 약 1억편 규모와 맞먹는 양이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NHN은 AI데이터센터 준공 전까지는 자체 클라우드센터를 활용해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 3월 NHN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거쳐 5월부터는 125개 AI 기업 및 기관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AI 가속기 자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는 △AI 연구를 위한 텐서플로 같은 개발프레임워크 △파이선·자바 같은 개발언어 등 다양한 개발환경 △소프트웨어(SW) 솔루션서비스(SaaS) △AI 학습을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이터레이크 등을 지원한다. 최근 대통력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 프로젝트 기획사업으로 선정된 '초연결 AI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 데이터거점 역할도 맡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