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엠탈로스 채재호 대표 “2차전지 안정화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 숙제”

에스피엠탈로스 채재호 대표 “2차전지 안정화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 숙제”

채재호 에스피엠탈로스 대표(사진)는 “방위산업용 2차전지 분야 강자의 면모를 갖추고 현재 2차전지 개발과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고등학교와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통신전원의 대표이사를 역임 후 2009년 에스피엠탈로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채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2차전지의 상용화가 곧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고 2차전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나 대기업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2차전지 완성품 업체들의 경쟁 속에서 소규모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 틈새시장인 방위산업부분에 공을 들였다. 채 대표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숙제인 군수용 2차전지가 일반 민수용에 비해 튼튼하고 성능이 우수해야 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유사시에야 상관없겠지만, 전시에 2차전지의 안정성은 전투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기 때문에 2차전지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판단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2차전지의 안정화에 많은 투자를해 현재 2차전지 군수분야에서 중소기업이지만, 2010년 한화시스템의 TMFT 2차전지 개발사업과 LIG넥스원의 TMMR무전기용 2차전지 및 충전기 개발 사업을 수주, 납품하면서 방산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2012년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TICN 2차전지 세트 개발기관으로 선정, 2013년엔 육군과학화훈련단의 배터리, 충전기, 성능시험 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납품하며 현재의 평촌사옥으로 회사를 이전 했다. 2015년 대한민국 국군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의 MFR용 축전지세트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2년 뒤인 2017년에 성공적으로 양산을 시작,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수용에서는 전기차의 폭발, 핸드폰 배터리 폭발 등 잦은 사고가 가끔 일어나는 것과 관련, 폭발을 없애는 에스피엠탈로스만에 기술적 노하우가 쌓여 있다. 또한 군수용과 더불어 2022년부터는 일반 민수용 2차전지 시장에 참여를 시작했다.

채재호 대표는 “2018년 원전용 비상전원 공급 장치인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UPS의 계약을 수주하며 방위 산업과 더불어 원전 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탈원전의 생태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잊지 못할 경험으로 현재에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스피엠탈로스는 기존사업의 역량강화와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온 탓에 흑자전환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미사일 2차전지 사업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개발에 성공한 방위산업용 리튬이온 2차전지의 납품이 완료돼 흑자전환에 성공 했다. 에스피엠탈로스는 2021년에는 3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전투지원체계는 날이 갈수록 전자화 되고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 없이 운용됨에 따라 2차전지가 쓰이는 체계와 장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경우 군용전지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차전지의 생산비축 비율을 줄이고 2차전지의 생산비축 비율을 확대하는 군수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군 또한 미래에 사용할 차세대 전투장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군용 2차전지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채재호 대표는 “에스피엠탈로스의 구성원들은 국가방위와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방기술로 완성된 2차전지 안정화 기술을 통해 민수용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