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현역 육군 장병 가족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군 복지몰(군마트) 온라인 쇼핑이 가능해진다. 유통되는 상품은 민간 대비 최대 50% 이상 싸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육군본부는 '밀리페이' 앱을 다음 달 9일 공식 출시하고 시범 사업을 개시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군인이라면 밀리페이를 다운받아 앱 내 '복지몰' 메뉴에서 취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밀리페이는 한결원·육본·쿠콘이 공동 추진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밀리패스' 프로젝트 일환 사업이다.
육군 장병은 본인 동의 아래 육본과 병무청 병적증명서 데이터를 육군 신분 실시간 인증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군인 가족도 군 복지시스템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 인증 장치를 마련했다. 군인 가족이 부대 내 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QR코드 방식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밀리페이 킬러 서비스는 군 복지몰 온라인 쇼핑이다. 군인 가족이 군 복지몰 상품을 네이버쇼핑이나 쿠팡처럼 쇼핑할 수 있다. 구입한 상품은 집까지 안전하게 택배로 받는다. 기존에도 '와마트' 몰 등으로 군인 본인은 PX 온라인 쇼핑이 가능했지만 가족의 경우 이용이 오프라인 방문으로 한정됐다. 오프라인 영외 마트 이용 시 군인 가족은 △대상자인 군인 본인의 신분증 △발급 6개월 이내 가족관계증명서 △방문 가족의 신분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해야 했고, 긴 대기시간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부대 밖에 위치한 '영외마트'(영외PX)는 휴가나 휴양 중인 군인 또는 군 가족을 위해 군 휴양 시설이나 군인 아파트 상가에 설치된 유통 시설이다. 전국에 110개 분포돼 있다. 현역장병, 사관생도, 군무원, 국가유공자 등 특정 자격을 갖춘 대상 본인과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가족은 배우자, 본인·배우자의 직계존속·비속을 포함한다. 밀리페이는 군인과 군인 가족이 영외마트뿐만 아니라 복지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코레일에서 기차를 예약하거나 버스,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군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은행 오프라인 지점에 방문하기 어려운 군인이 비대면으로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밀리페이 시범사업은 다음 달 우선 약 10만명 규모로 시작, 내년에는 180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결원은 유명가수 '브레이브걸스'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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