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스톤브릭'을 끝으로 자체 코스메틱 오프라인 사업을 모두 종료한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마트가 진행 중인 전문점 사업 재편에 따른 조치다. 앞서 이마트는 올 상반기 H&B스토어 '부츠'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의 오프라인 전 점포를 폐점했다. 이로써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펼친 3대 코스메틱 브랜드 오프라인 사업은 모두 마침표를 찍게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말 스톤브릭 정규 매장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스톤브릭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점, 홍대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정규 매장을 운영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팝업스토어 매장은 당분간 운영한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말 스톤브릭 자체 온라인몰도 폐쇄했다. 현재 스톤브릭은 네이버스토어에서 일부 제품만을 판매 중이며 이전 사업 재편을 완료한 센텐스의 경우 네이버스토어 운영도 종료한 상태다.
스톤브릭은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이마트가 야심차게 진출한 신사업 중 하나다. 특히 통상 유통업체가 내놓는 자체브랜드(PB)가 아닌 제조업자 브랜드(NB)로 기획해 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스톤브릭은 론칭 당시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총 211종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화장품 케이스를 '레고'와 유사하게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함께 브랜드 정비도 진행 중이다. 액세서리(퍼프·브러쉬 등) 상품군을 없애고 주력 제품인 립스틱·아이라이너·아이섀도우 등 색조상품과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비건 인증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전문점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부실 사업은 과감히 털어내며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코스메틱 사업 역시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코스메틱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보단 온라인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장품 비대면 구매가 급증하고 있어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가 높은 전문점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올해에만 14개 전문점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했다. 전문점 사업 부문은 올해도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액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288억원)보다 적자폭을 210억원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전문점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사업성이 좋은 노브랜드나 일렉트로마트는 상품 수를 늘리고 출점도 이어가지만 이외 사업은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상반기 부츠·센텐스 점포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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