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첫 4000명대…위중증 환자 586명 '최다'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 걸린 현황판에 병상가동률이 95%로 표시돼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에 달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 걸린 현황판에 병상가동률이 95%로 표시돼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에 달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첫 4000명대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116명 늘어 누적 42만50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하루 신규 확진 최다기록은 지난 18일 3292명이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총 586명으로, 전날보다 37명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35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수는 3363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이러한 증가세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방역 긴장감이 이완된데다 백신 접종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88명,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30명, 경기 1176명, 인천 219명 등 수도권이 3125명(76.4%)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291명, 부산 118명, 경남 87명, 대구 78명, 경북 65명, 강원 62명, 전남 52명, 대전 51명, 광주 45명, 충북 40명, 전북 34명, 제주 22명, 울산 11명, 세종 7명 등 총 963명(23.6%)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재택치료 활성화 정착을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