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는 1993년 포항항에 최초 도입된 이후 부산항과 태안연안 등 전국에 20개소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기존엔 외산 시스템이 대부분이었다. 해양경찰청은 VTS 기술독립과 VTS 국산화를 위해 관련 연구와 투자를 지속했다. 지엠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를 통해 2016년 국산 VTS 개발을 완료했다. 기술이전과 5년 이상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위해 지금도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실로 'K-VTS' 명칭의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K-VTS 솔루션은 외산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국내 유일 국산 해안국용 SSPA 최신 레이더와 완벽히 연동, 전체 VTS 시스템의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해상 교통 관제의 핵심인 다중 레이더 타깃 통합과 연속 추적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 레이더(마그네트론 방식)부터 최신 디지털형 레이더(SSPA 방식)까지 적용 가능하며 GPU에 의한 병렬 신호 처리를 통해 처리속도도 크게 개선했다.
전자해도 S-101 기반 안전정보 표출, 유관기관 위치정보 통합, 휴대폰 및 영상통화, AI 기반 자동교신일지 작성 등 차별화 기능과 식별된 물표의 스왑 방지 기능, 정밀한 자동 물표 통합·융합 처리, 관제사 의사결정지원 기능이 포함돼 있다.
외산기술의 VTS를 국산으로 대체 시 국산화 장비 도입을 통해 해외 운송료, 기술료 절감 및 수리기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요 시스템 이중화 구성으로 장애 발생 제로화를 통한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프로토콜 표준화를 통해 시스템 신설·증설의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연계가 가능하다. 결국 외산장비 대체 시 3분의 1 비용절감이라는 경제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VTS 국산화에 대한 우수한 성과와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실적요구와 외산 시스템에 익숙하다는 편견은 풀어야 할 숙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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