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제50회 추계 세미나가 롯데호텔 제주에서 24일 개막됐다.
26일까지 전국 200여개 대학 산학협력단장, 연구처장이 신산업 대응을 위한 산·학·연 기술협력 체계 마련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과학기술 및 지식재산 전문기관도 참여, 인재 양성·산학협력, 연구진흥·사업화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은 세계 13위 수준이다. 우수한 연구개발과 혁신 인프라를 보유해 연구기관 역량수준(11위)이 높지만 이해관계자 간 협력(31위)이나 혁신 클러스터 발전정도(25위)는 상대적으로 낮다.
학·연간 협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학·연 협력이 중요하지만 기초·원천 단계 협력 과제 이후 실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이나 기업지원 단계에서 학연 협력 정책 및 사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선진국은 학·연 협력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독일은 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정부 지원의 학·연 협력을 제도화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학 근거리에 학·연 연구그룹을 설치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출자를 통해 국가연구소(FFRDC) 위탁경영으로 자율적 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일본은 인재육성과 인력교류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인재육성 컨소시엄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김철현 산단장 협의회장(단국대 교수)은 “대학이나 출연연이 최고 수준 과학기술 인프라, 인력, 기술 등 혁신역량을 보유했음에도 기업의 과학기술 체감도는 미흡하다”며 “연구성과와 생산현장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결고리를 제공해 공급과 수요 간극을 좁혀줄 수 있는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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