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랜시움에 1200억 투자...에너지 사업 확대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신성장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려는 복안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랜시움 테크놀리지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랜시움 이사회 의석을 확보, 향후 경영에 참여한다.

랜시움은 2017년 설립된 전력관리 전문 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가상 화폐 채굴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고성능 컴퓨팅 장비 운영 업체들이다. 회사는 미국 텍사스 북서부 애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최적 가격에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전력 관리 소프트웨어 '랜시움 스마트 리스폰스'를 활용한다.

한화솔루션은 랜시움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IT 환경 고도화로 세계적으로 급증할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새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앞서 작년 한화솔루션은 소프트웨어 업체 미국 젤리를 인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등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수록 효율적 전력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가 필수”라면서 “태양광 분야에서 10년 넘게 쌓은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토대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