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숙박 앱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메타버스와 명품 쇼핑 플랫폼이 새로운 인기 앱으로 급부상했다.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앱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NHN DATA는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업종별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25일 발표했다.
리포트에는 총 16개 업종의 앱 설치 수 순위와 증가율, 성별·연령별 설치 비중 등이 공개됐다. 약 2800만개 ADID(안드로이드 기준 식별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올 하반기에도 OTT 열풍은 계속됐다. 앱 설치 수 1위 '넷플릭스'는 하반기(10월)에도 상반기(4월) 대비 설치 수가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종 OTT 서비스 '웨이브'는 12%, '티빙'은 23% 늘었다. '쿠팡플레이'는 147% 급증하며 서비스 출시 1년도 안 돼 설치 수 순위에서 '왓챠'를 앞질렀다. OTT 앱 주이용자층은 2030세대로 나타난 가운데, '쿠팡플레이'는 30대 설치자가, '왓챠'는 20대 설치자가 가장 많았다. '넷플릭스'는 20대와 30대 비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MZ세대에게 친숙한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제페토' 앱 설치 수가 50% 증가했으며, '점프'는 30%, '이프랜드'는 27% 늘었다.
명품 쇼핑과 한정판 리셀 플랫폼의 성장세를 이끈 것도 2030세대였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의 앱은 설치 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증가율은 '발란'이 178%로 가장 높았으며, '트렌비'가 85%, '머스트잇'이 42%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주춤했던 숙박 앱 시장도 되살아났다. 앱 설치 수 상위 3개 서비스별로는 '야놀자'가 11%, '여기어때'가 9%, '에어비앤비'가 6% 증가했다. '야놀자'와 '에어비앤비'는 20대 설치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여기어때'는 30대 설치자가 가장 많았다.
이 외 16개 업종별 앱 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의 상세 내용은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이티 데이터 마켓'은 최신성 웹·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 트렌드 리포트를 포함한 각종 콘텐츠와 실데이터 상품을 제공한다.
NHN DATA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하반기 국내 앱 트렌드를 결산하고자 업종별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도출했다”며 “올 한해 많은 호응을 얻어온 '다이티 앱 트렌드 리포트'에 더해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