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이하 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자율주행 실증기업 원스톱 서비스 체제 본격 가동에 나선다.
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단순한 자율주행 실증을 넘어 향후 자율주행 상용화 및 스마트시티로 확산을 앞당길 전망이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제센터는 집현동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자리했으며 관제실·서버실·홍보관·오픈랩·운영사무실·회의실 등을 갖췄다.
관제센터는 자율주행 차량 관제, 차량-사물 간 통신(V2X) 연계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량 내 각종 센서 데이터와 현장 영상 스냅샷을 1초 단위로 수집할 수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과 일반도로 총 10㎞ 구간에 노변기지국(RSU), 신호제어기(CVIB) 등 V2X 인프라가 설치됐다.
국내 최대 자율주행 데이터 저장공간 8PB(800만 GB)를 구축해 라이다(LiDar) 데이터 등 대용량 원시 데이터 저장도 가능하다.
시와 중기부는 승용 차량 2대를 투입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일평균 데이터 수집 규모는 약 75GB로 지난 16일 기준 약 6300GB(17만건) 확보를 완료했다.
앞으로 BRT 노선, 중앙공원, 호수공원에도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해 데이터를 확대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사고 위험지역 예측 모델, 수요형 자율주행차량 경로 최적화 모델, 회전교차로 인식 모델 등 분석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데이터로 활용된다.
또 수집된 데이터를 오픈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연구실증지원시설(SMFL)을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인근에 구축해 자율주행 차량 보관, 충전시설과 경정비, 각종 자율주행 시험 분석 등까지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류제일 세종시 경제정책과장은 “빅데이터 관제센터, 연구실증지원시설 인프라를 자율주행 유망기업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자율주행 거점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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